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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0월 (업토버, 중간선거, 국채금리)

by peakmind83 2026. 10. 1.

10월이 되면 비트코인 커뮤니티에서 어김없이 나오는 말이 있습니다. "업토버(Uptober)가 왔다"는 말입니다. 저도 직접 투자하면서 이 분위기에 설레본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그런데 올해는 그 기대감을 그대로 믿어도 되는 건지, 통계 뒤에 숨은 변수들을 하나씩 따져봤습니다.



업토버라는 말, 진짜일까요

10월이 오르는 달이라는 말이 과연 근거 있는 이야기일까요? 저는 처음에 그냥 커뮤니티에서 떠도는 루머 정도로 흘려들었습니다. 그런데 직접 데이터를 찾아보니 생각보다 근거가 있었습니다.

2013년부터 2025년까지 13번의 10월 중 무려 10번이 상승으로 마감했습니다. 평균 상승률은 19%이고, 평균값이 아닌 중앙값으로 따져도 14%입니다. 중앙값이란 전체 데이터를 순서대로 늘어놓았을 때 딱 가운데 오는 값으로, 극단적인 폭등 몇 번이 평균을 끌어올리는 착시를 걸러낸 수치입니다. 그 수치도 14%니까 통계적으로는 충분히 의미 있는 패턴입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투자하면서 느낀 건 이런 통계가 주는 안도감이 오히려 방심을 만든다는 점입니다. "10월은 오른다더라"는 분위기에 올라탔다가 생각보다 흔들리는 장세에 마음고생을 꽤 했습니다. 통계는 과거의 평균일 뿐, 올해가 그 평균에 속한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 2013~2025년 13번의 10월 중 10번 상승
  • 평균 상승률 19%, 중앙값 14%
  • 하락한 3번 중 2번은 미국 중간선거가 있던 해
요약: 업토버 통계는 실재하지만, 하락한 해에는 공통적으로 중간선거라는 변수가 겹쳐 있었습니다.

 

중간선거가 있던 해마다 비트코인이 빠진 이유

비트코인이 10월에 하락했던 세 번, 즉 2014년, 2018년, 2022년의 공통점을 찾아보면 모두 미국 중간선거가 있던 해입니다. 각 해에 비트코인은 56%, 73%, 64% 하락했습니다. 세 번 모두 예외 없이 큰 낙폭이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왜 이런 패턴이 반복될까요? 제가 이해한 방식은 이렇습니다. 돈은 불확실성을 싫어합니다. 선거를 앞두면 세금 정책, 규제 방향, 의회 구성이 어떻게 바뀔지 아무것도 확정되지 않습니다. 그러면 큰 자금일수록 위험자산(Risk Asset)에서 먼저 발을 뺍니다. 여기서 위험자산이란 주식, 암호화폐처럼 가격 변동성이 크고 안전자산 대비 손실 가능성이 높은 자산을 말합니다.

실제로 미국 S&P 500 지수는 1939년 이후 중간선거 다음 해에 단 한 번도 하락한 적이 없습니다(출처: S&P Dow Jones Indices). 선거 전 약세, 선거 후 랠리라는 패턴이 근 한 세기 동안 반복된 셈입니다. 비트코인도 이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다만 한 가지 더 봐야 할 게 있습니다. 하락으로 끝났던 그 해들이 동시에 비트코인 반감기 사이클(Halving Cycle)상 약세장과 겹쳤다는 점입니다. 반감기 사이클이란 약 4년마다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면서 공급 충격이 생기고, 그에 따라 가격이 상승·하락 국면을 반복하는 구조적 패턴을 말합니다. 중간선거라는 단일 원인이 아니라, 정치적 불확실성과 사이클 약세장이 맞물린 결과라고 보는 게 더 정확합니다.

요약: 중간선거 해의 하락은 정치적 불확실성과 반감기 사이클 약세장이 동시에 겹친 복합 결과입니다.

 

올해가 과거와 다른 진짜 이유, 국채금리

그렇다면 올해도 같은 패턴이 반복될까요? 제가 직접 챠트를 들여다보면서 느낀 건, 올해의 출발점이 확실히 다르다는 점입니다.

과거 중간선거가 있던 해들은 모두 비트코인이 사이클 고점을 찍고 막 내려오기 시작하는 시점이었습니다. 즉 꼭대기에서 떨어지기 시작한 상태에서 추가로 빠진 것이었습니다. 반면 올해는 작년에 12만 6천 달러(약 1억 7천만 원)를 찍고 이미 크게 조정을 받은 뒤, 지금 반등하는 흐름 중에 있습니다. 떨어질 만큼 이미 떨어진 다음이라는 점이 과거와 결정적으로 다릅니다.

그럼에도 비트코인이 90K, 100K를 넘지 못하고 85K 부근에서 횡보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10-Year Treasury Yield)입니다. 여기서 10년물 국채금리란 미국 정부가 10년 만기 채권을 발행할 때 약속하는 이자율로, 시장 전체의 장기 자금 비용을 반영하는 핵심 지표입니다. 현재 이 금리가 5.2% 안팎으로 2007년 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출처: 미국 연방준비은행 FRED).

이자를 한 푼도 주지 않는 비트코인 입장에서 국채금리가 5%를 넘으면 글로벌 기관 자금이 굳이 리스크를 감수하며 들어올 유인이 줄어듭니다. 이게 현재 상방을 막고 있는 핵심 변수입니다. 제 경험상 이런 거시 지표가 분위기보다 먼저 움직입니다. 차트가 아무리 좋아 보여도 금리 방향이 안 잡히면 상승이 지속되기 어렵다는 걸 직접 투자하면서 배웠습니다.

참고로 연준(Fed)이 결정하는 단기 기준금리와 10년물 금리는 다른 개념입니다.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즉 미국 금리를 결정하는 연준 산하 위원회가 단기 금리를 내려도, 10년물은 시장 수급에 따라 별도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FOMC 결과만 보고 안심하기가 어렵습니다.

요약: 올해는 이미 큰 조정을 받은 뒤 반등 중이라 과거 중간선거 해와 출발점이 다르지만, 5% 넘는 10년물 국채금리가 상방을 막는 가장 큰 변수입니다.

 

10월을 보는 세 가지 체크포인트

그렇다면 이번 10월, 실제로 무엇을 보면 될까요? 저는 세 가지로 좁혀서 보고 있습니다.

첫째는 10년물 국채금리가 5% 아래로 확실히 내려오는지 여부입니다. 이게 뚫리면 기관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다시 들어올 유인이 생깁니다. 반대로 5% 위에 계속 머물면 100K 돌파는 어렵다고 봅니다. 실제로 최근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예상치 3.7%보다 낮은 3.4%로 나오면서 10월 금리 추가 인상 확률이 70%에서 50%대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PCE란 미국 소비자들이 실제로 지출한 물가 변동을 추적하는 지표로, 연준이 인플레이션 판단에 가장 많이 참고하는 데이터입니다.

둘째는 10월 14일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10월 27~28일 FOMC입니다. CPI란 소비자가 구매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로, 시장이 금리 방향을 예측하는 핵심 근거가 됩니다. 이 두 이벤트 사이에는 차트가 상대적으로 더 중요해지는 기술적 구간이 됩니다. 제가 직접 겪어보니 이런 지표 발표 직전에 괜한 포지션을 잡았다가 발표 이후 방향이 바뀌어 손실이 난 경험이 있습니다. 발표 전후로는 좀 더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편이 낫습니다.

셋째는 정치적 발언입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규제 관련 발언이 시장을 단기적으로 크게 흔들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올해 4월 10일 중국산 수입품 100% 추가 관세 발표 당시 비트코인이 하루 만에 20% 가까이 빠지며 롱 포지션(Long Position,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매수 포지션) 보유자들이 전 세계적으로 190억 달러 이상 강제 청산(Liquidation)되는 사태가 있었습니다. 강제 청산이란 레버리지로 포지션을 잡았을 때 손실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거래소가 자동으로 포지션을 강제로 닫아버리는 것을 말합니다. 분위기가 아니라 실제 이벤트 일정을 먼저 달력에 표시해두고 보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요약: 10월의 방향은 10년물 국채금리 5% 돌파 여부, CPI 발표(10/14), FOMC(10/27~28) 이 세 가지로 사실상 결정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비트코인 업토버가 올해도 적용될까요?

A. 통계적으로 10월은 강한 달이지만, 올해는 미국 중간선거라는 변수가 겹쳐 있어 단순히 과거 상승 확률만 믿기는 어렵습니다. 제 경험상 이런 통계적 기대감이 높을수록 오히려 방심이 생겨 대응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와 FOMC 발언을 함께 확인하면서 판단하는 편이 현명합니다.

 

Q. 미국 중간선거가 비트코인에 왜 영향을 주나요?

A. 선거를 앞두면 세금·규제·정책 방향이 불확실해지면서 큰 자금이 위험자산에서 빠져나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2014년, 2018년, 2022년 모두 중간선거가 있던 해였고 비트코인은 각각 56%, 73%, 64% 하락했습니다. 단, 선거가 끝나고 방향이 잡히면 오히려 반등이 강하게 나오는 패턴도 반복됐습니다.

 

Q. 10년물 국채금리가 비트코인과 무슨 관계인가요?

A. 10년물 국채금리가 높으면 이자 수익이 없는 비트코인의 상대적 매력도가 떨어집니다. 현재 금리가 5.2% 수준으로 19년 만에 최고점이라 기관 자금이 비트코인에 추가로 들어오기를 꺼리고 있습니다. 금리가 5% 아래로 명확히 내려와야 상방이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Q. FOMC 금리 결정이 나와도 비트코인이 안 오를 수 있나요?

A. 네, 그럴 수 있습니다. 연준이 단기 기준금리를 내려도 10년물 장기 금리는 시장 수급에 따라 별도로 움직입니다. 국채 공급이 많아지면 10년물은 오히려 오를 수 있고, 그 경우 비트코인 상방은 여전히 막혀 있을 수 있습니다. 제가 투자하면서 FOMC 결과만 보고 판단했다가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 당황한 적이 있어서 장기 금리를 함께 보는 습관을 들이게 됐습니다.

 

결론

솔직히 이번 10월은 쉽게 낙관하기 어렵습니다. 업토버 통계는 매력적이지만, 중간선거라는 정치적 변수와 5%를 넘는 10년물 국채금리라는 구조적 압력이 동시에 존재합니다. 제가 직접 투자하면서 배운 건, 분위기가 아니라 숫자가 먼저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그나마 긍정적으로 보는 부분은 올해가 이미 큰 조정을 마치고 반등 중이라는 점입니다. 과거 중간선거 해와 달리 꼭대기에서 막 떨어지기 시작한 상황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ETF(상장지수펀드) 자금 유입처럼 예전에 없던 기관 수요가 생겼다는 점은 과거 패턴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게 만드는 변수입니다. 10년물 국채금리 5% 돌파 여부, 10월 14일 CPI, 10월 27~28일 FOMC, 이 세 가지를 차례로 확인하면서 판단을 이어가는 것이 지금 제가 취하고 있는 방식입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QaaTeu-Sw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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