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비트코인 전망 (계절성, 대체자산, RWA)

by peakmind83 2026. 10. 4.

솔직히 저는 "10월엔 오른다"는 말을 꽤 오래 믿었습니다. 업토버(Uptober)라는 단어가 있을 정도니까 근거가 있겠지 싶었는데, 막상 작년 10월에 제대로 한 번 당하고 나서야 계절성만 믿는 게 얼마나 위험한지 깨달았습니다. 이번 3분기 비트코인 흐름을 보면서 그 생각이 다시 한번 확인됐습니다. 단순한 계절 효과가 아니라 국채금리, 달러 가치, ETF 수급, 기관 자금 같은 복합 변수들이 함께 시장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계절성만 믿었다가 작년 10월에 당한 이야기

일반적으로 비트코인 시장에는 계절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8월과 9월은 약세, 10월은 강세라는 패턴이 그것입니다. 저도 예전에는 이걸 제법 신뢰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써봤더니 계절성은 참고 수준이지, 믿고 들어갈 근거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작년 10월만 해도 시장 참여자 대부분이 상승을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10월 10일에 예상치 못한 사태가 터지면서 기대는 산산조각 났습니다. 장사를 오래 하다 보면 "여름엔 안 된다, 연말엔 잘 된다" 같은 말이 통할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습니다. 계절을 믿고 물건을 잔뜩 들이거나 투자를 집중했다가 낭패를 본 경험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이번 3분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여름이 약세라던 통념과 달리 8월 중순부터 비트코인은 강하게 반등했습니다. 이 반등의 배경은 계절성이 아니었습니다. 미국 재무부의 바이백(국채 매입) 카드가 나오면서 시장이 반응한 것이었고, 이후에도 장기 국채 금리가 다시 오르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가격을 버텼습니다. 계절이 아니라 매크로 변수가 시장을 움직이고 있다는 신호였습니다.

올해 10월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계절성 때문에 오를 거라는 기대보다, 기대가 낮아진 상태에서 오히려 반등 가능성이 열린다는 역발상이 더 현실적으로 보입니다. 센티멘트 분석에서도 이더리움과 XRP는 부정적 댓글이 많은 반면, 비트코인은 상대적으로 버티고 있다는 온체인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요약: 계절성은 참고 지표일 뿐이며, 실제 시장은 매크로 변수와 센티멘트가 더 크게 좌우합니다.

 

대체자산으로의 전환, 확신하기엔 아직 이릅니다

이번 3분기에서 가장 자주 나온 키워드 중 하나가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입니다. 여기서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란, 정부가 국채 시장에 개입해 달러 실질 구매력이 약해질 때 비트코인 같은 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달러 가치가 떨어질 것 같으니 비트코인을 산다"는 논리입니다.

실제로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바이백 카드를 꺼냈을 때 장기 국채 금리가 오히려 반등하자, 시장은 "재무부도 별수 없다"는 실망감 속에서도 비트코인을 팔지 않았습니다. 이 흐름이 비트코인을 단순 위험자산이 아닌 대체자산으로 보는 시각을 강화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조심해야 할 지점입니다. 가게를 운영할 때 매출이 한두 달 좋다고 해서 가게 체질이 완전히 바뀐 건 아닙니다. 비트코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반적으로 "비트코인이 이제 완전히 대체자산이 됐다"고 보는 시각도 있는데, 저는 아직은 양면성이 남아 있다고 봅니다. 금리가 급등하거나 고용 지표가 흔들리면 언제든 위험자산으로 다시 분류될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비트코인이 현재 금보다도 나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것이 구조적 변화인지, 일시적 흐름인지는 국채 금리의 방향을 계속 확인해봐야 알 수 있습니다. 출처: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FRED)에서 장기 국채 금리 추이를 직접 확인해보는 것을 저도 습관처럼 하고 있습니다.

  • 비트코인 대체자산 논거: 국채 금리 상승에도 가격 유지
  • 비트코인 위험자산 논거: 고금리·고용 악화 시 하락 압력 재연 가능
  • 확인 지표: 장기 국채 금리,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유입 추이
요약: 대체자산으로의 이동은 긍정적 신호지만, 위험자산 속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므로 국채 금리를 계속 지켜봐야 합니다.

 

클라리티 법안 무산, 그래도 SEC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미국 상원에서 클라리티 법안(Clarity Act) 일정이 11월 4일 이후로 밀리면서 연내 통과가 사실상 어려워졌습니다. 클라리티 법안이란, 암호화폐를 증권이나 상품 중 어느 쪽으로 분류할지 기준을 명확히 정하는 법안입니다. 이 법이 통과되면 시장 참여자들이 규제 불확실성 없이 사업을 할 수 있어서 큰 호재로 여겨졌습니다.

저도 솔직히 이게 연내에 될 거라고 기대를 좀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또 당연히 안 되는 방향으로 흘렀습니다. 이미 예상했던 분들도 많았지만, 확정되고 나니 다르게 느껴지더군요.

그렇다고 시장이 완전히 멈춘 건 아닙니다. SEC는 행정적으로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이노베이션 면제(Innovation Exemption)와 레귤레이션 크립토 에셋(Regulation Crypto Asset)입니다. 이노베이션 면제란 기업들이 블록체인 기반 혁신 상품을 5년간 실험할 수 있도록 SEC가 규제 적용을 유예해 주는 제도입니다. 그리고 레귤레이션 크립토 에셋은 토큰 발행과 자금 조달에 관한 규정을 새로 정의하는 틀로, 과거 게리 겐슬러 시절의 하위 테스트(Howey Test) 기반 증권 규제와는 방향이 다릅니다. 하위 테스트란 특정 자산이 증권에 해당하는지 판단하는 미국 법원의 전통적 기준입니다.

이 두 가지 트랙이 맞물리면 토큰은 증권의 부속물이 아니라 독립적인 자산으로서 제도권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내년에 스테이블 코인 법안인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이 시행되면 이 흐름은 더 빨라질 수 있습니다.

요약: 클라리티 법안 무산은 실망스럽지만, SEC의 행정 조치와 내년 지니어스 법안이 규제 공백을 메울 가능성이 있습니다.

 

RWA는 꿈이 아니라 기관들이 이미 들어온 현실입니다

RWA(Real World Asset, 실물자산 토큰화)라는 단어가 요즘 암호화폐 업계에서 안 나오는 곳이 없습니다. RWA란 부동산, 주식, 국채, 금 같은 전통 실물 자산을 블록체인 위에 토큰 형태로 올려 거래할 수 있게 만든 것을 의미합니다. 리플, 스텔라 루맨, 아발란체 등 살아남은 레이어1 체인들이 모두 RWA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행사 현장 이야기를 접하면서 실감했습니다. 스텔라 루맨 개발 재단 행사에서 명함을 나눠보니 기관 투자자들이 대부분이었다는 이야기, 그리고 프랭클린 템플턴의 BENJI 상품이 스텔라 루맨 체인에서 1년 만에 300% 이상 성장했다는 수치는 단순한 홍보가 아닙니다. 기관들이 이미 실제 상품을 올리고 테스트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일반적으로 RWA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알려져 있는데, 제가 직접 이 흐름을 들여다보니 단기적으로는 미국 국채 같은 현금성 자산부터 먼저 체인에 올라가고, 이후 주식 토큰화, 부동산, 금 순서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특히 SEC의 이노베이션 면제가 주식 토큰화와 직접 연결되는 만큼, RWA 중에서도 주식 토큰이 먼저 궤도에 오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국내 상황은 조금 다릅니다. 국내 원화 스테이블 코인 논의가 하반기 국회에서 본격화될 예정이지만, 한국은 암호화폐 거래 규모 기준으로는 글로벌 상위권임에도 규제 개방도는 15개 주요국 중 13위 수준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출처: 금융위원회 국내 규제 방향과 글로벌 흐름 사이의 간극이 좁혀지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요약: RWA는 기관들이 이미 실제 상품을 올리며 테스트 중인 현실이며, 주식 토큰화가 가장 먼저 궤도에 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비트코인 업토버(Uptober) 올해도 믿어도 되나요?

A. 일반적으로 10월은 비트코인에 강세 계절로 알려져 있지만, 작년 10월처럼 정반대 결과가 나온 사례가 있습니다. 계절성은 참고 지표일 뿐이고, 실제로는 고용 지표, 국채 금리, ETF 수급 같은 매크로 변수가 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계절성만 믿고 비중을 집중하는 건 위험하다고 봅니다.

 

Q. 비트코인이 이제 금 같은 대체자산이 된 건가요?

A. 고금리 환경에서도 가격을 유지한 것은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아직 위험자산 속성을 완전히 벗지 못했다고 봅니다. 시장 분위기나 고용 지표가 나빠지면 위험자산으로 다시 분류될 수 있어서, 대체자산으로 확정 짓기보다는 장기 국채 금리 흐름을 계속 확인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Q. 클라리티 법안이 무산됐는데 시장에 큰 타격 아닌가요?

A. 실망스러운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법안 없이도 SEC가 이노베이션 면제와 레귤레이션 크립토 에셋 같은 행정 조치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내년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이 스테이블 코인 기반을 만들면, 그 위에 클라리티 방향의 논의가 다시 붙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당장은 아니지만 장기 방향성은 유지된다고 봅니다.

 

Q. RWA 투자할 때 어떤 체인을 봐야 하나요?

A. 리플, 스텔라 루맨, 아발란체 등 주요 레이어1 체인들이 모두 RWA를 내세우고 있어서 단순히 체인만으로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실제 기관 상품이 올라가 있는지, 투자자 권리가 어떻게 보호되는지, 운용 성과가 실제로 나오고 있는지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결론

장사를 오래 한 경험에서 배운 것 하나는, 오래 버티는 사람은 감이 좋은 사람이 아니라 틀렸을 때 버틸 수 있는 여유를 미리 만들어 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비트코인 시장도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계절성보다 국채 금리와 고용 지표, 현물 ETF 수급을 먼저 확인하고, 대체자산 전환에 대한 기대는 갖되 위험자산 속성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확신은 아직 이른 시점입니다.

RWA와 규제 방향은 분명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어떤 방향으로 크게 베팅하기보다, 흐름을 보면서 현금 비중을 챙기고 대응하는 태도가 더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포인트로 오늘 밤 고용 지표와 이후 국채 금리 반응을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EeN7Ic5yIIU&t=581s


소개 및 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 · 면책조항

© 2026 peakmind83